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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건 소개 안하는 영화 , 드라마 이야기

내가 서른이 넘을 줄이야...영화 올드미스다이어 리뷰

by eunloveyou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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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KBS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를 아시나요?

전 그 당시에 20대초반 이었습니다. 그때 시트콤을 보면서 30대가 되면 저렇게 사는거구나~ 하면서 막연한 동경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새 20년이 지나 저는 미세스가 되어 버렸네요. 그때의 추억을 살려 올드미스다디어리 영화판을 리뷰 합니다. 

1. 줄거리

주인공은 최미자 입니다. 미자의 직업은 방송국의 성우 입니다. 실수투성이에 항상 덤벙대는 그녀를 방송국 상사인 지피디는 항상 싸늘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미자는 평소 회사 선배인 박피디에게 호감 이 있었는데요, 박피디는 거만한 성격의 고유자로 미자를 함부로 대하게 됩니다. 그런박피디를 지피디도 싫어 하는것을 알게된 미자는 차갑기만 하던 지피디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같이 술도 마시고 북치고 장구치고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미자 때문에 손을 다치게 된 지피디는 술김에 미자의 집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미자의 가족들은 이때부터 지피디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합니다.

그러던중 회식자리에서 또 따른 선배가 미자에게 치근덕대고 지피디가 이를 못마땅히 여겨 그 선배와 싸우게 됩니다.

다음날 문제의 선배가 실종되면서 전날 회식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경찰서에 가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미자는 지피디가 자신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미자는 몇일을 끙끙 앓다가 결국 지피디의 집에 확성기를 들고 찾아갑니다. 이제껏 누구에게도 함부로 한적 없고 누구에게도 싫은소리를 한적 없는 미자는 본인의 감정을 지피디에게 패대기 칩니다. 결국 지피디는 미자에게 마음을 열고 그녀을 안아줍니다.

 

2. 캐스팅

1) 최미자 - 예지원

최미자 역할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배우가 지구상에 과연 존재 할까요? 전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최미자 그 자체인 예지원님이 미자역할을 연기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본인의 실명을 극중 이름으로 사용 했는데요, 유일하게 예지원님만 최미자 라는 이름으로 연기 하였습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최미자를 중심으로 모든 상황이 돌아가기 때문 인것 같습니다.  

2) 지현우 - 지현우

싸가지 없는 피디 역은 지현우배우가 연기 하였습니다. 드라마를 시잘할 때만 해도 지현우님은 신인 배우여서 그 풋풋함과 어색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연기가 일취월장 하여 너무 시크하고 멋있게 지피디를 연기 하였습니다.

미자를 좋아하지만 표현 하지않고 마음에만 담아두는 지피디의 복잡한 내면을 잘 표한하였습니다.

지현우배우님은 올드미스 다이어리 이후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연기 하였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아직도 가끔 티비에서 지현우님을 보면 지피디가 생각납니다. 

3) 할머니들 - 김영옥, 서승현,김혜옥

미자를 시집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할머니 입니다. 할머니 들은 세자매 입니다. 첫재인 영옥할머니는 카리스마있는 욕쟁이 할머니 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멋있는 할머니 입니다. 둘째 승현 할머니는 소심쟁이 할머니 입니다. 모든 물건니 너무소중해 아무거나 버리지 못하고 남이 버린 쓸만한 물건은 꼭 집으로 가지고 와서 영옥언니에게 늘 구박을 받습니다. 막내인 혜옥할머니는 아직 미스 입니다. 건망증이 심해서 늘 깜박깜박 하지만 성격이 밝고 사랑스러워 보는사람을 기분좋게 합니다. 

4) 아빠와 삼촌 - 임현식, 우현

미자의 아버지인 최부록 역할은 임현식배우님이 연기하였습니다. 젊은시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나이드신 어머니와 이모들을 모시고 살면서 하나밖엣없는 딸 미자를 키워냈습니다. 또 죽은아내의 남동생인 처남 우현도 거두어 같이 살고 있습니다. 

 

3. 드라마 올드미스다이어리

영화는 2006년 개봉 이지만 드라마는 2004년에 방송되었습니다. 요즘은 그런드라마가 없지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총 232부작의 긴 시트콤 형식의 드라마 입니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되고 정말고 영화화 되기를 기대 했었는데요 주연배우인 예지원, 지현우님의 출연 확정 소식이 엄청 반가웠습니다. 영화에서는 시간적인 제한으로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드라마에서 충족 할수 있기게 괜찮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미자와 지영, 윤아 이 세친구의 우정과, 여성으로서의 사회생활을 담은 것이 전체 내용의 큰 줄기 입니다.

또 미자의 가족인 세할머니와 아버지와 삼촌들의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고 가족적으로 잘 담아냈습니다.

드라마에서 미자는 삼각관계에 휘말린 비련의 여주인공 입니다. 바로 변호사인 정민과 지피디가 동시에 미자를 좋아했기 때문 입니다. 미자는 결국 지피디의 손을 잡았지만 저라면 정민을 선택 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매력 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볼수 있는 또하나의 묘미는 방송국 동료 성우들의 캐미 입니다. 영화에서 는 잠깐 나오지만 드라마에서는 많은 에피소드에서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성우들의 녹음현장을 보는것 너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그것을 자주 볼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4. 총평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제가 정말 꽁꽁 숨켜 놨다가 가끔 몰래 꺼내보는 보석같은 작품 입니다. 단순히 노처녀의 일과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이 이야기의 미자,지영,윤아 는 나 자신이자, 내 친구이고 또 내 동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보면 별거아니지만 그때는 세상이 무너질듯 울고 울었던 나를 발견하게 되고 또 그건 내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20대에 봤을때와 30대에 봤을때 느낌은 볼때마다 다릅니다. 그때는 시간이 가는것이 참 느리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것을 느낍니다. 저는 바로 그때 그나이에 할수 있고 느낄수 있고, 아파할 수 있는것을 힘들더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픔이 지금의 나를 더 좋은사람으로 상처받지 않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기 때문 입니다. 지금 저는 30대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다시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꺼내보려 합니다. 

세상의 모든 미자에게 미자가 이야기 합니다. 난 잘하고 있다고, 잘살아내고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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