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자기만 좋아하는 영화 한두편 쯤은 있을 겁니다. 혹은 기대안하고 봤는데 기대이상 좋았거나, 우연히 봤는데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본 그런영화 있나요?
저에겐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우연히 티비에서 봤는데요 주연이신 김윤석 님의 가슴 절절한 눈빛이 제 가슴에 아주 긴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속는셈 치고 한번 보시기를 추천 드려요. 영화내용 전개의 속도감과 캐릭터들의 케미가 아주 좋은 제가 숨겨놓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입니다.
1. 줄거리
2015년 현재 주인공 수현(김윤석님)은 외과의사 입니다. 싱글대디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수아(박혜수)님과 단란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인이 없다는 것 빼고는 세상 부러울게 없어 보이는 수현. 그러나 젊은시절 가슴시린 사람을 마음에 품고 늘 공허한 눈빛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날 캄보디아의 해외 의료 봉사에서 한 소녀를 치료해 주고 소녀의 할아버지로 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을 10개 받게 됩니다. 호기심에 한알을 삼킨 수현을 순간 시간을 거슬러 30년전의 자신과 마주치게 됩니다. 1985년 30년 전의 수현(변요한)은 새내기 의사로 돌고래쇼 조련사인 연인 연아(채서진님)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혼을 바라는 연아의 마음을 알면서 불우했던 환경에서 자란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어 뱅뱅 맴돌기만 하는 수현 입니다.
할아버지 에게 받은 이 미스테리한 알약이 시간여행을 할수 있는 약임을 알게된 2015년의 수현은 본인이 폐암 말기라는 사살을 알게되며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오래전 헤어진 연인 연아를 보기위해 다시 알약을 삼킵니다. 1985년의 수현은 본인이 수현이라는 미래의 수현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곧 인정하게 되고 왜 미래의 수현이 연아를 보기위해 과거로 왔는지 의구심을 품게됩니다. 과거의 수현은 연아가 미래에 자신의 곁에 없을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미래의 수현에게 연아의 미래를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현재와 과거 두명의 수현은 시간여행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바꿀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연인도, 사랑하는 친구도, 사랑하는 딸인 수아도 지켜야 하는 수현은 10번의 시간여행으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요?
2. 캐스팅
1) 현재의수현(김윤석) & 과거의 수현(변요한)
처음 영화 포스터를 봤을때 두 배우가 같이 출연하는구나 라고 생각 했었는데요 두분이 동일인물 일지는 몰랐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김윤석님과 변요한님이 연기한 수현역 입니다. 영화를 자꾸 보다보면 그 두 배우가 은근히 비슷하게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러 머리스타일도 비슷하게 하신것 같구요. 다른듯 비슷한 두 수현의 연기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이끌어 냅니다.
2) 현재의연아(김성령) & 과거의 연아(채서진)
연아의 역할로는 채서진, 김성경 님이 연기 하셨습니다. 영화 초반에 돌고래쇼 조련사로 나오는 연아를 보고 저배우가 누구지? 라고 바로 검색을 했습니다. 너무 예쁜 배우가 사랑스러운 역할을 정말 사랑스럽게 연기했습니다. 배우 채서진 님은 알고보니 배우 김옥빈 님의 여동생 이더군요, 역시 핏줄은 무시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두 수현이 목숨을 걸고서도 지켜내려 애쓴 사랑스러운 연인 연아 입니다.
3) 현재의 태호(김상호) & 과거의 태호( 안세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유일한 웃음 포인트인 두 배우 입니다. 외모도 닮아서 정말 찰떡 궁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현의 베스트 프랜드인 상호는 늘 수현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는 친구 입니다. 연인과의 짜릿한 하룻밤도 수현을 위해서라면 포기해 버리고 마는 진정한 의리남 입니다. 극 후반 미래의 상호가 이미 이세상을 떠난 수현을 구하기 위해 지푸라기 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약을 먹고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30년간 못본 젊은 수현을 다시만나 사랑한다고 꼭 다시보자고 눈물섞인 조언을 해줍니다. 결국 마지막 상호의 알약이 모든 이의 미래를 바꾼것 입니다. 영화의 핵심적인 역할이기도 하지만 이 모두 배우의 코믹하도고 유쾌한 캐미가 영화 요소요소를 재미있게 합니다.
3. 비슷하지만 재미있는 시간여행 소재 작품들
시간여행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 제가 인상적으로 재미있게 본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재미없으면 절대 추천하지 않으니 한번만 믿어 주세요.
1) 타임라인(2004)
프랑스 라로크성의 유적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600년전의 한 수도원에서 고고학자 존스톤교수와 제자들은 그곳에 있으면 안될 물건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600년된 존스톤 교수의 안경 이었던것! 유적발굴 후원사인 ITC 에서 발견한 웜홀을 통해 존스톤 교수와 제자들은 타임슬립을 하게되는데요 14세기 영불 백년전쟁의 거대한 수용돌이 속으로 빠진 일행들 과연 그들이 만나게 될 과거와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될것일까요?
2) 엑스맨 : 데이즈 오프 퓨처 패스트 (2014)
말이 필요없는 엑스맨 시리즈중 하나 입니다. 엑스맨 시리즈중 유일하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3차원 타임슬립 영화 입니다. 과거 레이븐이 흘린 피 한방울로 미래는 돌연변이 멸종 사태가 벌어집니다. 프로페서X는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타임슬립으로 현재의 울버린을 과거로 보내 역사를 바꾸려고 합니다. 과연 엑스맨들은 과거를 바꿔 살아남을수 있을까요?
3)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
TVN의 웰메이드 드라마 "나인" 입니다. 드라마의 구성과 캐스팅이 너무 좋아서 말이 필요없는 시리즈 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와 소재는 비슷한듯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의 묘미가 따로 있죠.
20부작이 한없이 짧게 느껴진 잘짜여진 구성의 드라마 입니다. 거기에 두 주연배위의 로맨스는 덤이구요.
4. 총평
이 영화는 프랑스소설을 원작으로 재 구성된 영화 입니다. 미국배경의 원작을 우리나라의 특색에 맞춰 각색을 완벽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만약에 어느날 미래의 내가 찾아와서 지금 헤매는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 그럼 제 인생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가끔 사는게 힘들고 내주변 사람들이 내마음 같지 않을때 미래의 내가 와서 힌트를 준다면 그건 정답 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5번쯤 봤을때 문득 이런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리 미래의 내가 와서 조언을 해준다 해도 거것은 정답이 아니다 라는 것을요. 왜냐면 미래는 내가 내선택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 이기 때문 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여행 이라는 소재에 김윤석임의 애절한 눈빛과 나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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