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 지나면 냉장고가 금방 가득 찹니다.
송편도 남고, 잡채도 남고, 전은 종류별로 한가득, 과일과 떡까지 쌓이기 쉽습니다.
이럴 때 많은 집에서 일단 큰 그릇째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 동안 꺼내 먹곤 합니다.
하지만 차례음식은 종류마다 수분 함량도 다르고,
기름진 음식도 있고, 상온에 오래 있었던 음식도 많아서
같은 방식으로 보관하면 맛이 빨리 떨어지고 식품 안전에도 불리할 수 있습니다.
추석 음식은 무조건 냉장고에 넣는다고 끝이 아닙니다.
먹을 만큼은 냉장, 오래 둘 음식은 빨리 소분해서 냉동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1 송편은 냉장고보다 냉동이 낫습니다

송편은 차례가 끝난 뒤 남기 쉬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송편을 냉장고에 오래 두면 금방 딱딱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는 떡의 전분이 노화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래서 송편은 다음 날 바로 먹을 양만 냉장하고,
이틀 이상 둘 것이라면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냉동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송편끼리 서로 달라붙지 않게 간격을 두어 담고,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줄여줍니다.
먹을 때는 실온에 오래 두기보다 찜기에 살짝 찌거나
전자레인지에 물을 살짝 뿌려 덮어 데우면 훨씬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잡채는 큰 통째 넣지 말고 빨리 식혀 소분하세요

잡채는 당면만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고기, 채소, 양념, 기름이 모두 들어간 복합 조리식품이라 보관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차례상이나 식탁 위에 오래 올라와 있었다면 더욱 빨리 정리해야 합니다.
잡채를 큰 볼 하나에 담아 통째로 냉장고에 넣으면 가운데까지 충분히 식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식품이 미지근한 상태로 오래 머물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잡채는 넓은 용기나 얕은 반찬통에 나눠 담아 빨리 식힌 뒤 냉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틀 안에 먹을 양만 냉장하고, 더 오래 둘 예정이라면
한 끼 분량으로 소분해 냉동하는 편이 안전하고 편합니다.
다시 먹을 때는 전체를 반복해서 데웠다 식히는 방식보다
먹을 만큼만 덜어 충분히 가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잡채는 큰 통 보관보다 얕게 나눠 담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전은 종류별로 나누고 종이호일 사이에 두세요

추석 전은 종류도 많습니다.
동태전, 산적, 동그랑땡처럼 재료도 다르고 수분감도 다릅니다.
특히 생선이 들어간 동태전과 고기가 들어간 산적,
동그랑땡은 상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은 다 식힌 뒤 종류별로 나누어 담는 것이 좋습니다.
한 용기에 한꺼번에 쌓아두면 서로 눅눅해지고 냄새가 섞일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할 때는 한두 끼 분량만 남기고, 나머지는 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전과 전 사이에 종이호일이나 랩을 끼워두면 나중에 필요한 만큼만 꺼내기 편합니다.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면 눅눅함이 덜하고 식감이 더 좋습니다.
전은 종류별 분리 보관, 사이에 종이호일 끼우기, 오래 둘 것은 냉동하기가 포인트입니다.
4 과일은 다 같이 넣지 말고 상태별로 나눠야 합니다

추석 과일도 은근히 많이 남습니다.
사과, 배, 포도, 감 같은 과일은 그냥 한데 넣어두기 쉽지만, 과일도 상태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집니다.
우선 통째인 과일은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기가 남으면 오히려 빨리 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과와 배처럼 비교적 단단한 과일은 각각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가볍게 감싸 냉장 보관하면 좋습니다. 특히 사과는 다른 과일의 숙성을 빠르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바짝 붙여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면 껍질을 깎았거나 잘라놓은 과일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하고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합니다.
과일이 많다고 전부 미리 깎아두면 물러지거나 맛이 떨어지기 쉬우니, 먹을 만큼만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통과일과 잘라놓은 과일의 보관법이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5 송편 말고 남은 떡도 냉장보다 냉동이 유리합니다
추석에는 송편 외에도 절편, 인절미, 백설기 같은 떡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떡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방 굳고 식감이 떨어집니다.
특히 인절미처럼 표면이 마르기 쉬운 떡은 냉장 보관 시 맛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남은 떡은 한 번 먹을 양씩 나누어 랩이나 지퍼백으로 감싸 냉동하는 것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인절미는 서로 달라붙지 않게 한 덩이씩 나눠 담고,
절편이나 백설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어 포장해두면 나중에 꺼내기 편합니다.
해동 후 다시 얼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양만 꺼내 데워 먹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찜기나 전자레인지에 물을 살짝 활용해 데우면 떡이 훨씬 부드럽게 살아납니다.
떡류는 오래 냉장 보관하지 말고, 빨리 소분 냉동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추석 음식 보관할 때 꼭 기억할 4가지

냄새가 괜찮고 겉보기에 멀쩡하다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명절 음식은 상에 오래 올라와 있었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언제 만들었는지, 얼마나 밖에 있었는지, 어떻게 넣어두었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추석 차례음식이 남았다면 일단 냉장고에 넣는 것부터 하지 마세요.
음식별로 나눠 보관해야 맛도 살고, 며칠 뒤 먹어도 훨씬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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