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즐긴 환절기 보양차 ‘배숙’ | 전통이 만든 영양의 균형

왕이 즐긴 환절기 보양차 ‘배숙’ | 전통이 만든 영양의 균형

추석이 끝나고 냉장고 속에 "배" 아직 남아있으신가요? 그대로 두기엔 아깝고 버리기엔 아쉬운 식재료 입니다.

이럴 때 한 번쯤 만들어 볼 만한 전통 보양식이 있습니다. 바로 "배숙" 입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마다 왕의 건강을 위해 여러 보양 음식을 만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배숙은 기관지 보호와 면역 회복을 위한 대표적인 궁중차였습니다.
기침이 잦거나 목이 자주 칼칼한 계절에 특히 귀하게 대접받았죠.

단순히 ‘배를 끓인 차’로 보기엔 섬세한 손길이 많이 들어갑니다.
왕실의 내의원에서 조리하던 방식은 지금도 거의 변함이 없을 정도로 균형 잡혀 있죠.
이 배숙 한 잔에는 배의 시원함, 생강의 따뜻함, 꿀의 부드러움, 잣의 고소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오늘은 배숙에 들어가는 부재료와의 영양적 조화와 배숙 만드는 레시피를 알려드릴께요.

 

1. 배숙의 영양과 맛조화

배숙의 매력은 단순히 달콤한 맛은 아닙니다. 배숙 한그릇 안에 서로 다른 성질의 재료가 조화를 이루어서 몸속 균형을 맞추는 영양의 합주가 숨어 있습니다. 차가움과 따뜻함, 단맛과 고소함이 맛의 균형, 그리고 영양적 균형도 절묘하게 이루어 냅니다. 

1) 배 - 청량한 수분감 폐 윤택하게 하는 과일 

배는 수분이 풍부하고 성질이 차가워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합니다. 비타민 C,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미세먼지나 건조한 공기에 자극받은 목을 진정시킵니다. 배의 "시원함"은 우리 몸의 열을 식히지만, 그대로 먹으면 속을 냉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생강과 꿀이 드 성질을 부드럽게 다스려 줍니다.

👉 효능 요약: 배는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가래를 완화하며, 갈증 해소와 해열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와 피부 보습에도 효과적입니다.

 

2) 생강 - 따뜻함으로 몸속 순환을 돕는 조율야채

생강에는 진저롤(Gingerol)과 쇼가올(Shogaol)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냉기를 몰아냅니다.
배의 찬 성질을 중화하면서 몸속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말 그대로 ‘궁중 조율자’입니다.
소화 기능을 높이고 기침이나 가래에도 효과가 있어, 배숙의 균형을 잡아주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입니다.

👉 효능 요약: 생강은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강화, 소화불량 개선,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천연 항염 식품입니다.

 

3) 꿀 - 닷만으로 이어주는 천연 향균제

꿀은 단맛으로 전체 맛을 묶어주는 동시에, 항균·진정 작용을 하여 목의 염증과 기침을 완화합니다.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되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배와 생강의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여운을 남깁니다.

👉 효능 요약: 꿀은 항균·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목의 염증 완화, 상기도 보호, 숙면 유도, 피로 해소,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4) 잣 - 고소한 풍미 속의 면역 보충제

잣은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세포 노화를 막고 면역 체계를 강화합니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 허약한 몸에 에너지를 더해주죠. 마지막에 띄워진 잣 몇 알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배숙의 영양 밸런스를 완성하는 ‘마지막 음표’입니다.

👉 효능 요약: 잣은 면역력 향상, 혈관 건강 유지, 피부 개선, 두뇌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2. 배숙 레시피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878620

배숙 감기에 좋은 음식, 배꿀찜 쉽네요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923676

배꿀찜 l 목 건강 생각해서 챙겨 먹게 되는 요리 ★